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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사전

H.J.Morgenthau, 고전적 현실주의 (다극적 세력균형)

현대 국제관계 이론에서 고전적 현실주의는 국가 간의 권력관계와 세력 균형을 중심으로 한 논의가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한스 모겐소는 이러한 세력 균형 이론의 핵심 개념을 발전시킨 인물로서, 그의 주장과 이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하에서는 우선 한스 모겐소를 소개하고, 고전적 현실주의자인 그의 주장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한스 모겐소(H.J.Morgenthau) 소개

한스 모겐소는 고전적 현실주의를 대표하는 이론가로 손꼽힙니다. 그의 대표작 『정치의 정치』에서 그는 국제정치의 핵심을 권력 다툼으로 정의하며 현실주의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모겐소는 인간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이기적이며 권력을 추구한다는 가정에 기반해, 국가 간 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권력이라는 개념을 중심축으로 삼았습니다. 그는 국제정치에서 도덕적 기준보다는 국가의 이해관계와 세력 균형이 핵심적인 요소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복잡한 양상을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그의 이론은 냉전 시대의 국제정치를 분석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학자들과 정책 결정자들에게 중요한 이론적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모겐소의 현실주의 접근법은 국제정치의 비극적이고 경쟁적인 측면을 부각하며, 국가 간의 갈등과 협력 관계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2. 다극적 세력균형의 안정성

1) 세력균형의 요소

모겐소는 다극적 세력균형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주장합니다. 군비 증강을 통한 내적 균형, 동맹을 통한 외적 균형, 그리고 균형자의 존재 등이 세력균형을 가능하게 한다고 봅니다.

2) 동맹의 안정성

특히 동맹은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강조됩니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형성된 4국 동맹(영국,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러시아)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무정부적 국제체제와 자조(Self-help)

1) 자조의 불가피성

모겐소는 무정부적 국제체제 하에서 자조가 불가피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국가 간 세력균형이 달성되게되면 국제적 안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2) 총체적 힘의 기준

그가 말하는 세력균형은 각국의 총체적 힘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는 국제 관계에서의 국가 간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4. 다극체제하의 불확실성

1) 위험과 권력의 계산

모겐소에 따르면, 다극체제에서는 위험과 권력의 계산이 더 어려워지기에, 동맹의 신뢰성도 낮아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집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강대국들은 고도로 신중하고 위험 회피적인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2) 관심 분산화와 동맹의 유연성

다극체제하의 불확실성은 관심 분산화와 동맹의 유연성을 촉진시킵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세력균형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5. 세력균형의 다양한 방법

1) 군비증강 

모겐소는 세력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  군비 증강(내적균형), 동맹(외적균형), 분할과 지배, 보상, 균형자의 존재 등이 있다고 봅니다. 군비 증강의 예로는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군사력 증강 경쟁이 있습니다.

2) 동맹의 역할 

동맹의 예로는 냉전 시기의 NATO, WTO, 미일 동맹, 한미 동맹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동맹은 각각 유럽, 동북아, 한반도에서의 세력균형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3) 분할과 지배

분할과 지배의 예로는 프러시아에 의한 독일 통일 이전의 독일 분할과 프랑스의 세력균형 정책이 있습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서독의 분할도 있습니다.

4) 보상과 균형자

보상의 예로는 1772, 1793, 1795년의 폴란드 공동 분할과 1884년 베를린 회의에서의 아프리카 분할 합의가 있습니다. 균형자의 예로는 유럽 협조체제 하에서의 영국의 역할을 들 수 있습니다.

6. 마무리 : 모겐소가 정의한 세력균형

모겐소는 '세력균형'을 각국이 자국에 유리한 힘의 분포를 유지하거나 불리한 상태를 유리하게 변화시키려는 가운데 '필연적으로 형성되는 힘의 균형 상태'로 정의하였습니다. 그의 이론은 국제관계에서 국가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의 국제정세 분석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